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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2020년 9월 18일! 코로나 위기속 월미도는 어떨까?

by 까칠한친절남 202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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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로 간만에 인천 월미도를 갔다 왔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 월미도는 폐쇄일까요? 아닐까요?

아니 그것보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월미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월미도하면 먼저 디스코 팡팡이 떠오릅니다.

월미도 테마파크, 월미도 놀이공원이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게 디스코 팡팡인데요. 역사만 해도 몇십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수많은 유튜브 영상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것 만큼이나 요즘도 여전히 핫한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다음 떠오르는 것은 모노레일이 있겠네요. 정식명칭은 월미 바다열차, 월미도 바다열차인데요. 이또한 월미도 테마파크의 놀이기구 만큼이나 고장이 잘 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월미도 테마파크에도 고장으로 인한 사고의 아픈 역사가 있는 것처럼 월미도 바다열차에도 비슷한 일이 자주 일어나곤 했었죠.

 

그 다음 떠오르는 것은요?

이건 저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예전부터 월미도는 청소년들이 비행을 일삼는 곳으로 유명했었습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던 곳이 어떻게 그렇게 되어버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년전부터 제가 가지고 있던 월미도에 대한 이미지는 그런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월미도는 어떨까요?

 

바로 오늘 다녀온 바에 따르면, 제가 느끼는 월미도는 정말 좋은 관광지, 여행지였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없어서 얻은 부가적인 효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수많은 식당들은 물론이고 테마파크와 동종업계들의 사장님들이야 장사가 안되어서 속이 타겠지만, 바다를 보고 석양을 보아서 오래간만에 힐링이 되었습니다. 낚시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잡힐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저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을 것 같았네요.

 

눈치채셨겠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갔던 코로나 상황이 2단계로 내려온 현재 시점의 월미도는 모두 정상 운영 중이었습니다.

 

수많은 식당 들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고, 월미도 테마파크의 수많은 어트랙션도 운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식당 옆에서 어린이용 비누방울 제조기를 파는 아저씨가 하염없이 비누방울만 날리고 손님이 없었던 것이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텐데요.

 

거리에는 노점상들이 있었으나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식당은 문은 열었으나, 수많은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고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들은 손님만 있으면 운행을 하고 있었으나, 찾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디스코팡팡도 조명은 켜져 있었으나 타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식사 후 들렀던 아이스크림 전문 판매점 "설빙"조차 오후 6시에 문을 닫았는데요. 손님이 없기 때문에 문을 일찍 닫는 것을 보면 불금인, 금요일 저녁의 상황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다가 더 잘 보였고, 저녁 노을이 더 멋있게 느껴지는 월미도였습니다.

 

월미도 코로나 상황이 어땠냐고요?

이야기한 것처럼 월미도 코로나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대부분의 식당과 놀이공원, 테마파크는 모두 정상운영하고 있지만 

월미도라는 섬 자체가 코로나를 앓고 있는 것처럼 조용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불과 작년에 비해 1/100로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 그게 월미도 코로나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월미도가 좋았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는 한적한 월미도 말이죠.

한편으로는 그동안 너무 상권이 팽창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제 입장에서 수많은 상인분들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월미도는 현재 영업 중입니다. 하지만 월미도 코로나는 진행 중입니다. 

 

포스트 코로나를 이야기하는 요즘, 이렇게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월미도 같은 관광지들과 주변의 상인들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지 다시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 산업이 거의 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관광지/여행지/유적지/문화탐방이라는 것이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니 좀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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