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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가스라이팅.. 당신도 누군가에게 조정당하고 있을 수 있다.

by 까칠한친절남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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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가 작년말부터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사실 뜻을 알고보면 그리 유쾌하지 좋지도 않은 단어입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서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가스등(Gas Light)(1938)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했다고 합니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의존하게 되는 내용이죠.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통제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말하는 심리학 용어가 바로 가스라이팅인 것입니다.

 

어쨌든 자신의 요구를 억지로 강요하게 만드는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니만큼 연극의 경우처럼 부부관계나.. 아니면 요즘에는 연인관계에서도 많이 목격이 되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을 겪게 되면 자존감을 상실하게 되고, 그래서인지 늘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에게 먼저 사과를 하게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그러다보니 자신만을 자책하며 오히려 가해자에 대해서는 변호를 하게 되는 것이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광경이지 않나요?

 

부부간의 폭력이나 연인간의 데이트 폭력에서 주로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누가봐도 폭력을 행사한게 맞는데... 피해자는 자신이 잘못한 것이라며 오히려 가해자를 변호하고 헤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죠.

 

피해자가 되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가스라이팅에 빠지기 쉬운데요. 가스라이팅에 빠지면 빠질수록 더욱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지켜보면서 더욱 강한 소유욕을 느끼게 되고, 복종을 강요하게 되죠. 어떻게 해도 피해자가 자신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주변사람들의 도움입니다.

 

가스라이팅의 가해자는 자신이 가해자임을 인지하고 있지 못할 확률이 적으며,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자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이럴때는 주변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둘간의 관계를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한데요. 만약 가스라이팅의 정도가 심해져서 과도한 정신적, 물리적인 피해를 입힌 상황이라면 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야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까지는 부부나 연인간의 관계에서의 가스라이팅을 이야기했는데요.

최근에 개봉한 영화중에 가스라이팅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가 있었죠.

 

모두가 다 들어봤을 만한 노래 '오버 더 레인 보우'를 부른...

그리고 그 음악이 흘러나왔던 영화인 '오즈의 마법사'(1939)의 주인공 주디 갤런드를 르네 젤위거가 연기한 영화였는데요. 우리는 잘 모르고 있던 주디 갤런드의 생애에 대해 알려준 영화였습니다.

 

무대와 스크린에서의 화려함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주변사람들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었기에.. 더욱 그녀의 생애가 안타깝게 느껴졌었네요.

 

이처럼 가스라이팅은 비단 부부나 연인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교나 직장, 군대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 다수에 의해 가스라이팅을 당하게 되면, 그 피해자는 모든 것을 나의 잘못이고 허물로 믿어버려서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럴 경우는 자신 스스로가 더욱더 자신을 괴롭히는 상황에 처하게 되므로 가급적이면 빨리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고,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이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정신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한번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본인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질문을 하는가?

2. 본인이 너무 예민한 건 아닌지 궁금한가?

3. 본인이 쉽게 혼란스러워지는가?

4. 본인이 선택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5. 본인이 계속 사과를 하는 편인가?

6. 본인이 하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는가?

7. 본인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은가?

8. 본인은 항상 좋지 않은 선택을 한다고 느끼는가?

9. 본인은 본인이 외로워야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10. 본인은 이유 없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가?

11. 본인은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12. 본인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고 느끼는가?

13. 본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변명하거나 설명하기 싫어서 그냥 숨기는 일들이 많은가?

14. 본인은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현실을 왜곡당하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가스라이팅이 자신에게 잘못이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오히려 가해자를 변호하게 된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비슷한 심리학 용어로 스톡홀름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 있습니다. 스톡홀름증후군은 인질로 잡힌 사람이 인질범에게 동화되어 인질범을 동조하고 동정하고 애착을 느끼는 비이성적인 현상을 이야기하는데요. 실제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서 발생한 인질사건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였기에 '스톡홀름증후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은행 사건에서는 은행에 침입한 4명의 무장강도들이 은행 직원들을 인질로 삼아 6일 동안 경찰들과 대치했는데요. 범죄자들이 인질들에게 공포감을 주면서도 가끔씩 친절과 호의를 베풂으로써 그들과 동화되게 하여 인질들을 쉽게 정식적으로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경찰이 인질들을 보호하고 증언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질들은 범인을 변호하고 경찰을 적대시하며 증언을 거부했다고 하네요.

 

가스라이팅과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스톡홀름증후군은 가해자에게 감정이입을 한다는 점에서 가스라이팅과 비슷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굳이 피해자를 스스로 의심하게 조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반면에 가스라이팅은 가해자가 서서히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만들면서 복종하게 만들고 이용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더 악랄하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제까지 가스라이팅, 관련 영화, 진단 방법, 스톡홀름증후군과의 차이점까지 알아봤는데요.

 

제가 알려드린 진단 방법대로 자가 진단을 시행해보시고 혹시 걱정이 되시면 꼭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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